[포르투 한달살기]🍷와인의 도시, 도오루밸리 와이너리 투어와 포르투 포트와인 - 1탄

포트와인이라는 종류는 알았지만, 어떤 특징이 있는 와인인지 정확히는 알지 못했어요   

이 도시에 시간은 포트와인 (Port Wine)과 그린와인 (Vinho Verde) 에 대해서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답니다. 

 

도오루밸리 와이너리 투어를 다녀오면서 알게 된 내용과

생각보다 역사와 전통이 깊었던 포르투의 포트와인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보고 싶습니다. 

 

1탄에서는 포트와인의 탄생과 배경, 그리고 이 와인에 역사적 발자취를 남긴 한 여성의 이야기를 따라가 봅니다:) 

 

알쓰이지만, 와이너리를 사랑하는 1인으로서 🍷


🍷 포트와인이란? 

발효 중 브랜디를 첨가알코올 도수를 높이고 당분을 남기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데요

일반적으로 19~20도의 알코올 도수를 가지며, 풍부한 단맛과 함께 과일, 견과류, 캐러멜 등의 복합적인 풍미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. 

  • 기원: 17세기 영국과 프랑스의 전쟁으로 인해 와인을 수입할 수 없게 된 영국이 대체품을 찾다 포르투갈 와인을 수입하게 되면서 포트와인이 탄생했어요
    먼 항해에서도 변질되지 않도록 브랜디를 첨가하기 시작한 것이 포트와인의 시작입니다! 
    처음에는 임시방편이었던 이 방식은 곧 와인의 독특한 개성으로 자리 잡으며,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합니다 
  • 특징: 일반 와인보다 당도와 도수(13~15도) 가 높고, 숙성기간이 긴 점이 특징 
  • 종류:

      특징 숙성 도수 맛과 음식 페어링 
    루비 (Ruby) 루비빛, 과일향 팡팡 🍒 2~3년 19~20도 - 주로 디저트와인으로 즐김 
    - 달달하면서 가벼운 스타일
    - 초콜릿 케이크 🍫, 블루베리 타르트 🫐, 부드러운 치즈와 어울림 
    타우니 (Tawny) 황갈색, 캐러멜·견과류 🧈 7~40년 19~20도 - 주로 디저트와인으로 즐김 
    - 묵직하면서 복합적인맛이 특징 
    - 호두 타르트 🥧, 피칸파이, 오래 숙성된
    치즈 🧀와 잘 어울림 
    화이트 (White) 백포도, 시원한 느낌 🍋 2~3년 (기본) 19~20도 - 식전주
    - 산뜻 + 레드포트보다 덜 단맛이 특징
    - 음 올리브 🫒, 하몽, 견과류,
    화이트 포트 & 토닉 칵테일 등과 어울림 
    빈티지 (Vintage) 특정 해 수확, 고급 🏅 2~3년 (오크통)
    +
    병 숙성 10~50년
    20도 - 주로 디저트와인으로 즐김 
    - 진하고 깊은 풍미가 인상적   
    - 블루치즈 (예: 스틸턴) 🧀, 다크 초콜릿,
    커피 디저트 ☕와 궁합이 GOOD! 
    📌 시음 후기:
    💞 루비와 타우니 그리고 화이트 포트를 마셔봤는데,
    루비는 가벼운 바디감에 당도가 있는 느낌이었다면, 타우니는 묵직한 바디감에 훨씬 알콜 도수가 높은 느낌이었어요.
    (실제 도수는 같지만 마실 때 느껴지는 무게감이 확연히 다릅니다.)
    화이트 포트는 레드보다는 덜 달고, 바디감이 훨씬 가볍더라고요.
    저한테는 레드 포트가, 그리고 루비와 타우니 중에는 루비가 마시기 수월했어요.
    전 알쓰니까요 😎

    💞 취했었나봅니다. 사진이 없네요 😱
    도오루밸리에서 테이스팅한 포트와인 정보는 2탄에서 공개됩니다 🎉

🗺️ 생산과 숙성, 두 도시가 나눈 포트와인의 여정

포르투에 와서 신기했던 것 중 하나가,
와이너리 투어가 시티 정중앙의 가이아 지구에서 이뤄진다는 사실이었어요.
몇 번의 여행에서 와이너리 투어를 해봤지만, 빈야드 없는 곳에서의 와이너리는 처음이었습니다 😮

📌 그런데 알고 보니, 이건 역사와 환경이 만들어낸 구조였어요.

  • 포도는 도오루밸리(Douro Valley) 에서 자라지만
  • 대부분의 숙성과 수출은 가이아(Vila Nova de Gaia) 에서 이루어지는 시스템

🍇 도오루밸리 (Douro Valley) – 와인의 고향

도오루는 험준한 계곡과 급경사 테라스로 구성된 지역으로,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습니다.
여름엔 40도가 넘는 무더위에 건조하며, 겨울엔 기온 차가 커 포도가 당도 높게 잘 익어요.
이곳에서 자란 포도는 수확 후 도오루밸리에서 발효까지 거치게 되며, 와인의 기본적인 틀이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.

☑️ 가이아에 있는 대표 와이너리들의 실제 빈야드가 있는 곳
→ Sandeman, Ferreira 등 가이아에서 보던 브랜드들이 이 지역 포도밭에 걸려 있어요.

🏢 가이아 – 와인의 숙성지

발효된 와인은 도오루강을 따라 ‘라벨라(Barco Rabelo)’라는 배로 가이아로 옮겨집니다.
그리고 가이아에서 숙성을 거쳐 전 세계로 출고되죠.

 

그래서 *빌라 노바 드 가이아(Vila Nova de Gaia)*의  모루정원옆에는 수백 년 전통의 와이너리 셀러들이 모여있어요

  • 대표 와이너리:
    • Sandeman – 모자 쓴 검은 망토 로고로 유명
    • Graham’s – 프라이빗한 테이스팅이 강점
    • Calem – 투어와 파두공연이 함께 있는 명소

📍 왜 그렇게 나눠졌을까? 

  • 18세기 포르투갈 왕실은 와인 수출과 세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, 가이아에서만 포트와인을 출고하고 수출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제한합니다. 도오루는 와인을 생산하지만, 가이아를 거치지 않으면 공식적인 포트와인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것. 이로 인해 생산지와 숙성지가 분리되는 독특한 시스템이 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.
  • 가이아지구가 해안가에 있어 도오루밸리에 비해 습도와 온도가 비교적 일정하며, 도오루밸리보다 장기 숙성에 유리한 환경이었던 것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. 
  • 또한, 가이아가 항구이기에 해외 수출에도 용이한 지리적 위치라는 점도 한몫했습니다. 

👩‍🌾도우루 와인의 여성 개척자, Dona Antónia Ferreira

도오루밸리의 와인산업이 평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어요 

    • 19세기 중반, 도오루 밸리는 포도밭을 초토화시키는 병해충 필록세라로 인해 전례 없는 위기를 맞습니다.
      이때 등장한 인물이 바로 Antónia Adelaide Ferreira(앙토니아 아델라이드 페레이라).

      💡 당시 여성은 재산을 상속받기만 해도 경영에 나서는 일이 드물던 시절.
      그녀는 남편을 잃고 33세에 미망인이 된 후, 직접 와이너리를 경영하며 사업에 뛰어듭니다.

    • 병해충 필록세라로 와인산업이 위기를 겪자,
      영국에서 미국산 저항성 포도 품종을 도입해서 도오루밸리의 와인산업을 지켜내었습니다. 
    • 흥미로운 건, 그녀가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며 인수했던 여러 와이너리들을 경제 회복 후 원래 소유주들에게 돌려주었다는 일화입니다. 그렇기에 지금까지도 수많은 패밀리 브랜드들이 살아남아 개성있는 포트와인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.  
    • 와인산업은 남성중심의 문화이자 산업이라고 하지만, 이러한 역사때문에 도오루밸리의 포트와인에서는 그 뿌리에 페레이라라는 여성의 이름이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. 페레이라 와이너리(Ferreira) 는 지금도 가이아에 남아 있어요!  
너무 멋진 여성상 아닙니까??!!! 😍

💚 그린와인(Vinho Verde)이란?

포트와인만 생각하고 포르투에 왔는데,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린와인을 추천하셨어요 
그린와인이 뭔지 궁금해서 찾아보고 마셔도 봤습니다. 
알쓰도 궁금은 하니까요 😜

 

📌 뜻: '초록 와인'이 아닌 '젊은 와인'이라는 의미
📌 생산 지역: 포르투 북부 미뉴 지역
📌 특징:

  • 낮은 알코올 도수 (8.5~11%)
  • 약간의 탄산감
  • 산도가 높고 청량한 맛
  • 숙성 기간은 매우 짧으며, 일반적으로 수확 후 3~6개월 내 병입 → 1년 내 소비가 국룰 
  • 장기 숙성에는 적합하지 않고, 신선할 때 마시는 것이 핵심
  •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포르투갈의 국민 데일리 와인으로 통합니다

☑️ 음식과의 페어링
→ 생선 요리, 해산물, 샐러드 등과 잘 어울리고, 여름에 시원하게 마시기 좋음
→ 우리나라의 막걸리처럼 ‘밥과 함께 먹는 와인’ 같은 포지션이라고 보면 됩니다~! 

 

📌 시음 후기:
💞 스파클링이나 샴페인처럼 확 느껴지는건 아니지만, 청량감으로 느낄만큼의 탄산감이 있었어요 

포트와인보다는 도수가 낮아 마시기 편했고, 왜 데일리로 마시는지 알것같은 가벼운 맛이었어요 

무엇보다 가격이 정말... 😍😍😍

가이드님이 추천해주신 가장 대중적이라는 그린와인 브랜드 - 가젤라 (Gazela) 를 샀는데,

3.19~3.89 정도의 금액대로 어느 마트에서든 구매가능했답니다 
가격 실환가요?!?!!

포르투갈 그린와인 - 가젤라 (Gazela)


📝 오늘의 결론

포르투는 와인을 단순히 ‘잘 만드는 도시’가 아니라,
생산과 숙성, 수출의 역사까지 함께 지닌 구조적인 와인 도시였습니다.

도오루에서 자란 포도, 가이아에서 숙성된 포트와인,
그리고 이 와인을 지켜낸 여성의 이야기까지


와인한잔에 너무 많은 얘기를 담은것 같지만, 단순한 취향을 넘어서 그 지역을 이해하는 방법이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 

 

📍 [2편에서 계속 👉]

👉 도오루밸리 와이너리 투어 
👉 테이스팅 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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